[헤럴드 생생뉴스]이라크 l전역에서 15일(현지시간) 차량 폭탄테러를 비롯한 폭력 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39명이 숨졌다.
특히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시의회 의장이 암살 기도를 가까스로 모면한 사건도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하루 이라크 12개 이상의 마을과 도시에서 최소 14대의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39명이 사망하고 100명 넘게 다쳤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바그다드 남쪽 바빌 주의 시아파가 주로 거주하는 주도 힐라에서는 4차례의 차량 폭탄 테러로 19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과 의료진이 전했다.
바그다드에서는 시의회 리야드 알아다드 의장의 차량 행렬이 차량 폭탄 테러 공격을 받았다. 알아다드 의장은 무사했지만 경호원 1명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의 한 시장에서도 차량 한 대가 폭발해 3명이 목숨을 잃고 15명이 다쳤다.
이 밖에 카르발라, 나시리야, 쿠트, 수웨이라, 하프리야 등지에서 잇단 총격과 테러 등으로 5명이 숨졌고, 수니파가 주로 거주하는 아부 그라이브, 바쿠바, 샤르카트, 모술 등지에서도 각종 폭력사태로 10명이 희생됐다.
이날 각종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주로 시아파 거주 지역이 공격을 당한 것으로 볼 때 알카에다와 연계된 수니파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이라크에서는 최근 5개월 동안에만 총격과 각종 폭탄 테러로 4천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유엔은 파악하고 있다. 8월 한 달 동안 숨진 사람도 804명에 달한다.
2007년 정점을 이룬 이라크의 폭력 사태는 미군의 병력 증파와 새로운 안정화 전략에 따라 점차 감소했다.
그러나 2011년 12월 미군 철수 이후 정치권의 갈등이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립, 각종 테러와 맞물리면서 정정 혼란과 치안 불안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정부군이 수니파 시위대를 무력진압한 ‘하위자 사건’을 계기로 종파 분쟁이 심해져 2006∼2007년의 내전이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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