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항공국(NASA)이 1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월롭스아일랜드에서 우주탐사선을 발사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우주선이 막 발사되려는 찰나에 나사 원격카메라에 개구리의 모습이 포착됐다.
확인 결과 이 개구리는 진짜 개구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발사시설 대변인 제레미 에거스는 이에 대해 “사진상에서 마치 공수부대원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개구리는 진짜 개구리가 맞다”고 확인했다.
나사 측은 “사진 담당팀이 개구리가 맞다고 했다”며 “우주선 발사 장면을 찍으려고 설치해 둔 원격 카메라에 자동으로 찍힌 사진 중에서 개구리의 모습이 포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이 찍힌 뒤 개구리의 행방이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에거스 대변인은 “우주선을 발사할 때 발사대에 대용량의 물분출 시스템이 작동된다. 이 시스템은 우주선 발사 중에 발사대가 긁히는 상황을 예방하고, 시끄러운 소음도 조금이나마 줄이는 역할을 한다.
개구리는 우주선 발사 직전, 수영장처럼 보이는 대용량의 물 분출 시스템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주선 발사 장소 주변은 바닷물이 드나들고 나무와 풀이 우거져 야생 동식물이 살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의 우주선 발사장면에 야생 동물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에는 발사 당시에 우주선 연료통에 독수리가 부딪히는 장면이 포착됐고, 2009년에는 발사 순간 메뚜기들이 극성을 부려 주변의 젖소들이 놀라 허둥대는 사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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