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경제가 꾸준히 살아나고 있다는 낙관론이 제기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베이지북을 통해 발표한 ‘점진적 성장(modest to moderate)’이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같은 전망에 단순히 지표만으로는 신뢰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최근 8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8.6을 기록, 전달의 56을 넘어서며 7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이 전망한 예상치 55도 초과했으며 지난달 대비 증가폭 역시 2년래 가장 컸다.
밀란 뮬레인 TD시큐리티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미자영업협회(NFIB)의 소기업 업황 조사가 긍정적으로 나온 점을 상기시키며 중소기업 업황도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ISM 지수를 보면 ‘지금 경기가 좋다’고 말할 수 있다”며 “NFIB 지수는 ‘2~3달 안에 (중소기업도) 좋아질 것’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소기업들의 고용 현황도 전보다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8월 ISM지수 상승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3%를 반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애널리틱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ISM 지수는 현 3분기 성장이 심각하게 위축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며 오는 17~18일 예정돼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Fed의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 결정 과정에서 이를 참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도 호조를 보여 이번 FOMC회의에서도 출구 전략을 논의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신중론도 제기됐는데 토머스 램 DMG앤드파트너스 시큐리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년 동안 경기 지표들이 보여준 것과는 달리 GDP성장률이 1% 포인트 내외로 낮게 나온 점을 지적하며 “최근의 신뢰 조사 결과가 실제 성장 수준보다 과장됐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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