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일본의 우경화 행보와 정치지도자들의 잇단 망언으로 한일간 고위급회담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일본 언론이 이달 하순 유엔총회를 계기로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간 회담을 갖는 방안을 양국 정부가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12일 복수의 외교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뉴욕에서 23∼24일 열리는 유엔총회에 맞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려고 양국 정부가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간 한·일정상회담 여건 조성이 외교장관들의 대화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징용피해자가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소송 결과나 위안부 문제에 대한 대응 등이 회담 주제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晉輔) 일본 외무성 정무담당 외무심의관은 비공개로 한국을 방문해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을 만나는 등 물밑 접촉을 벌여 왔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한·일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며 “외교 당국 실무자간 교류가 이뤄지고 있고 거기서 주요 사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사실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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