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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정도는 돼야 계단에 이름이라도 붙지… 전세계 ‘헐’ 소리나는 진격의 계단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매년 가을,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63빌딩에서는 계단오르기 대회를 개최한다. 1층부터 60층까지 계단 수는 1251개, 최고 기록은 7분 15초다.

극악의 계단 오르기, 미국의 허핑턴 포스트가 계단으로 유명한 전세계 명소를 1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 찬드 바오리 우물은 9세기 지어진 13층 구조의 대규모 계단식 우물이다. 깊이는 30m에 달하며 계단 수는 3500개에 달한다.

인도 바오리 우물.

하이쿠 계단은 하와이 오아후 섬의 가파른 계단이다. 계단 수는 무려 3922개. 쿨라우 능선과 연결돼 있으며 ‘천국의 계단(Stairway to Heaven)’이라고도 불린다. 경비 인력이 입산을 막고 있으나 경비가 철수하는 오후 4시 이후엔 올라가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안테나 기지를 만들기 위해 조성된 계단이다.

하와이의 하이쿠 계단.

세 번째로 소개된 계단은 독일 뒤스부르크 매직마운틴에 위치한 ‘호랑이와 거북이’ 계단이다. 21m 높이에 구불구불한 외관을 가져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계단이다. 다 올라갈 수는 없고 360도 회전하는 곳은 접근이 금지돼 있다.

독일의 호랑이와 거북이 계단.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벽을 타고 오르는 계단도 극악의 계단으로 선정됐다. 이곳은 너무 가파른 경사로 인해 손을 짚고 엉금엉금 기어오르게 된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계단.

중국 장가계(張家界)의 톈먼(天門)산 계단도 오르기 힘든 곳으로 꼽혔다. 계단 수는 999개,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무릉도원이라고도 불린 이곳은 1992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에도 등록됐다.
 
중국 장가계 톈먼산 계단.

스페인 북부 비스키아 해안의 산 후안 데 가스테루가체의 계단은 해안을 따라 237개의 계단이 아슬아슬하게 이어져 있다. 이어진 계단을 통해 교회에 올라갈 수 있으며 이곳에서 종을 세 번 치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벨기에 리에주(Liege)에는 천국의 계단 대신 ‘죽음의 계단’이 있다. 1400년대 버건디 공이 리에주를 통치하던 당시, 애국지사들이 몽테뉴 드 뷔렌(뷔렌산)의 400계단을 올라 체제 전복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ygmoon@heraldcorp.com
 
스페인 가스테루가체의 계단.

벨기에 리에주 몽테뉴 드 뷔렌의 계단.

[사진=허핑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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