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조지아(그루지야)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미라로 만들어 집안에 보존한 뒤 밤마다 술로 시신을 닦아온 ‘으스스한’ 모정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조지아뉴스는 조지아에 거주하고 있는 치유리 흐라츠키리아라는 여성이 18년 전 사망한 아들 조니 바카라제(당시 22세)를 미라로 만들어 투명한 유리창이 뚫린 관에 안치한 뒤 줄곧 집안에 보관해왔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흐라치키리아는 매일 밤마다 아들의 시신에서 붕대를 풀어 보드카로 닦은 뒤 다시 붕대를 감는 일을 반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바카라제가 사망할 당시 겨우 두돌밖에 되지 않은 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흐라치키리아는 바카라제를 미라로 보존한 덕에 “조니의 외아들이 계속 아버지를 지켜보며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면서 “아버지를 미라로 만든 선택을 고맙게 여긴다”고 말했다.
또 신문은 흐라치키리아가 보드카로 시신을 닦게된 것은 우연히 꾸게 된 꿈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흐라치키리아는 원래 발삼나무 수액 등 전통적인 방법으로 아들의 시신을 처리했지만 “어느 날 꿈에 누군가가 다가와 말을 건 뒤 보드카를 사용해 아들을 닦으라고 얘기했다”며 “그렇지 않은 채 밤을 보내면 아들의 영혼과 육신이 검게 변할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sparkli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