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북한이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는지는 전하지 않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로드먼 일행을 만나 “좋은 계절에 벗으로 우리나라를 다시 방문한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아무 때든 찾아와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로드먼 일행과 함께 북한 4.25팀과 압록강팀의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로드먼 일행을 위한 만찬도 열었다.
로드먼은 김 제1위원장이 자신을 만나준 것은 “미국인들에 대한 선의의 표시”라며 여러 형태의 체육·문화 교류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의지를 표명하고 김 제1위원장 부부를 위한 선물로 농구공 등을 전달했다.
사진=지난 5월 방북당시 김정은과 로드먼. |
중앙통신은 만찬이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으나 김 제1위원장과 로드먼의 만남이 이뤄진 일시와 장소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로드먼의 방북으로 케네스 배씨 문제와 관련해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목받았지만 이와 관련한 발언은 소개되지 않았다. 로드먼은 방북에 앞서 지난달 말 허핑턴TV에 출연해 “현재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씨의 석방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농구경기 관람에는 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도 참석했다.
중앙통신은 리설주의 참석 사실을 전하지 않았지만,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게재한 사진에는 김 제1위원장의 오른쪽에 앉아 농구경기를 관람하는 리설주의 모습이 포착됐다.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에는 웃음을 띤 김 제1위원장이 손에 담배를 든 로드먼과 편안한 모습으로 담소하거나 로드먼이 농구공을 든 채 김 제1위원장에게 말을 거는 모습도 담겼다.
로드먼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을 방문했으며 5일간 평양에 머물 예정이다.
로드먼은 지난 2월 말에도 미국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의 일원으로 방북해 나흘간 머물면서 북한 농구선수와 합동훈련을 하고 김 제1위원장 부부와 농구경기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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