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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옥스팜 · 스리프트숍 등…기증받은 중고물품 판매…재활용 · 이웃돕기 ‘1석2조’
중고로 나눔 실천하는 ‘채리티숍’
쓰다 만 물건도 누군가와 함께 나눈다면 중고품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전 세계 빈민구호단체인 옥스팜(Oxfam)이 운영하는 가게나 미국의 스리프트숍(Thrift Shop) 등 다양한 형태의 채리티숍(Charity Shop)은 기증받은 중고품 판매를 통해 물품 재활용과 함께 어려운 이를 돕는 일석이조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1942년 영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옥스팜은 전세계 90여개국 17개 단체로 구성된 전쟁난민과 빈민을 구호하는 단체다. 조직의 운영자금은 기부금으로 60%를 조달하고, 나머지 40%는 옥스팜이 운영하는 채리티숍의 수익금으로 충당된다.

옥스팜의 채리티숍은 1948년 처음으로 문을 열었으며, 기증받은 물품을 팔기도 하지만 최근엔 공정무역을 통해 아프리카나 아시아ㆍ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에서 만든 장난감ㆍ의류ㆍ식품ㆍ도서ㆍ지역특산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1200개 점포가 들어서 있으며, 이 중 영국에 750개가 입점 등록돼 있다. 영국 옥스팜 매장 중 약 100개가 도서 및 음반 전문 매장이다. 이 밖에 독일 옥스팜에는 45개 도서전문 매장이, 프랑스에는 공정무역 제품과 도서를 판매하는 매장이 있다. 홍콩과 호주ㆍ아일랜드와 벨기에 등에도 매장을 구축했다.

옥스팜은 연간 1200만개의 물품을 팔며 유럽에서 가장 큰 중고 유통매장으로 성장했다.

미국은 채리티숍을 기업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아크스리프트 스토어, 구세군 등이 스리프트숍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아동거주, 노숙자, 야생동물, 환경 문제 등 단체별로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나 일부는 자선단체가 아닌 개인사업자와의 계약을 통해 운영되고 있기도 하다. ‘세이버스’나 ‘밸류빌리지’ 등은 이익금 일부를 자선재단에 제공하고 있다.

최근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국 내 자선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채리티숍은 2009년 개정된 조세법에 따라 은행이 대출 이자율을 높이고 신용한도를 낮추는 등의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의 적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간접적으로 운영되는 단체는 이런 법안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 밖에 영국 내에서만도 YMCA, 적십자사, 세이브더칠드런, 스코프, 영국심장재단 등 다양한 단체가 채리티숍을 운영하고 있다. 채리티유통조합(CRA)에 따르면 영국과 아일랜드의 점포 수는 90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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