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과 흰색의 조화를 이룬 야후의 기본 색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글자체의 두께를 조금 더 얇게 만들어 묵직함을 덜어내고 변화에 대한 민감함과 가벼움을 더욱 강조했다는 평가다.
캐시 사비트 야후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보라색, 느낌표와 같은 야후의 트레이드마크에 충실하면서도 변화에 대한 포용성을 나타내는 로고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야후 브랜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로고에도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야후의 새로운 로고. [사진=야후 텀블러] |
기존에 사용하던 로고는 회사가 설립되던 1995년 설립자인 제리 양과 데이빗 필로가 약간 수정했을 뿐 그동안 크게 변화가 없었다.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는 부임 이후 14개월 동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눈에 띌 만한 실적을 가져오진 못했다. 메이어는 이같은 주주들의 관심에 최근의 노력을 보여주기 위함인 듯 로고를 변경하며 다시한 번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그동안 야후는 11억 달러에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인 텀블러(Tumblr)를 인수하며 메일 서비스 디자인을 바꾸기도 했으며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www.flickr.com) 서비스도 개선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패션 잡지 보그(Vogue)엔 푸른색 원피스를 입은채 태블릿 PC를 들고 누워있는 메이어의 사진과 함께 인터뷰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패션잡지 보그에 실린 야후 CEO 마리사 메이어. [사진=보그(Vogue)] |
보그는 “유명인사로서 받는 질문보다는 테크놀로지와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 훨씬 더 흥미를 보이는 괴짜 중에 괴짜”라며 “다만 흔치 않게 패션 감각이 뛰어난 괴짜”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야후는 7월 웹사이트 방문자수에서 구글을 제치고 2008년 3월 이후 빼앗겼던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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