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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의 4단계 출구전략 이렇게 진행된다
오는 17~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전세계가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 시작 시점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금융 서비스 업체 소시에테제네랄(SG)이 연방준비제도(Fed)의 4단계 출구전략 시나리오를 분석해 주목된다.

SG의 아네타 마코프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메리-베스 피셔 금리전략가는 Fed의 출구전략 프로세스를 4단계로 구성하고, 금리인상 시점 등을 예측했다고 5일 마켓워치가 전했다.

출구전략의 첫번째 단계는 테이퍼링이다. SG은 최근의 컨센서스를 반영, 국채매입 규모 축소는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10년물 채권금리는 2.86%로 올해 말까지 3.25%로 오를 것이며 2014년 중반에 이르러서는 3.5%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마코프스카와 피셔는 2단계로 연준이 내년 말부터 지급준비금을 소진하기 시작할 것이며, 금리 인상도 이어져 첫 금리 인상은 현행 0~0.25%에서 조금 오른 0.1%에 가까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3단계에선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2015년 중반부터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며 2015년 말까지 1.2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2016년 말 3.75%, 2017년엔 6.5%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4단계에서는 Fed 자산 중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의 매각이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봤다. 준비금 소진으로 자금 확보에 일부 자산매각을 진행하며 MBS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이에 벤 버냉키 Fed 의장은 MBS의 매각을 놓고 정책 결정자들이 대부분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달 아빈드 크리슈나무르티 노스웨스턴대 교수 역시 MBS매입이 모기지 금리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MBS 매각에 있어서도 명확한 원칙을 제시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G은 재무제표의 ‘정상화’를 위해 대략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약 5년 반 가량의 자산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봤으며 규모는 매달 평균 22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 역시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9월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은 75%”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선 2015년 중반이란 일반적인 관측과는 달리 실제론 2016년에 이뤄질 것으로 봤다. 그는 “Fed가 미국 경제를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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