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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의회 컴퓨터서 포르노사이트 접속 하루 800건”
[헤럴드 생생뉴스]영국 의원들이 사용하는 의회 컴퓨터에서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한 횟수가 하루 평균 800건을 웃도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의회의 공식 자료에 근거해 “의회 소속 컴퓨터에서 성인 사이트에 접속한 경우가 1년에 30만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자료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영국 의회의 정보기술(IT) 책임자가 전날 공개했다. 자료에는 2012년 5월부터 2013년 6월까지의 통계가 담겼다. 접속시도가 가장 많았던 달인 지난해 11월에는 무려 11만4844번이나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됐다. 반면 올해 2월 접속 횟수는 15차례로 월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데일리메일]

영국 납세자연합(TPA)의 매튜 싱클레어 대표는 “의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업무와 무관한 사이트를 방문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의회 측은 공개된 수치에는 사용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뜬 팝업창까지 포함된다며, 이를 근거로 의회 관계자들이 포르노 사이트에 많이 드나든다고 보는 것은 타당치 않다고 반발했다. 하원 대변인은 의원이나 보좌관들이 조사를 수행하는 데 사이트에 접속했을 수도 있다며 앞으로도 규정으로 포르노 사이트 접속을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의회는 올해 초에도 의회 컴퓨터를 통해 ‘간통 사이트’에 접속한 경우가 많다는 통계 자료가 공개되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영국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혼외관계 알선 사이트에 접속한 횟수가 월평균 6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회에서 법무부나 재무부 등 정부기관 사이트에 접속한 것보다 훨씬 많은 수다.

이외에도 의회 컴퓨터에서 페이스북이나 온라인 베팅사이트, 게임사이트 등에 접속한 횟수도 매우 많았다. 가령 지난해 3월 기준 온라인 경마 베팅사이트인 ‘벳페어’(Betfair)에 방문한 횟수는 8만3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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