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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대 車시장 잡자”…中, 럭셔리카 격전지로
2020년 270만대 수요 전망
벤츠 · 아우디 등 생산량 증대
공격마케팅 등 상호경쟁 돌입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고급 차량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벤츠, 아우디, BMW 등 유명 자동차 기업들은 중국 내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본격적인 상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다임러 AG 메르세데스-벤츠는 향후 2년 동안 중국에 신형 모델, 업그레이드 모델 20여 종을 집중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벤츠는 ‘2020 이니셔티브’ 계획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차량 3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벤츠 중국 지사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후베르투스 트로스카는 베이징(北京)과 청두(成都)의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벤츠의 중국 내 차량 판매 대수는 20만대 정도다. 판매량은 전보다 늘어났으나 트로스카는 이번 주 중으로 중국 남서부 청두에서 오토쇼를 개최, 디자인을 개선한 E클래스 세단을 출시하며 취임 이후 또 한번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는 올해 3분기 플래그십 모델인 S클래스 세단 출시에 이어 얼마 되지 않아 이어지는 출시계획으로 내년엔 추가로 SUV 차량인 GLA도 출시될 예정이다.

BMW와 아우디와는 달리, 그동안 벤츠는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지난해 판매 성장률은 4%에 불과했지만 경쟁사인 아우디는 40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32%나 성장했다. BMW는 이보다 더 높은 41%를 기록하며 지난해 31만여 대의 차량을 팔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아우디는 거물급 주요 고위 공무원이 타는 차, BMW는 도시의 젊은 부호들이 타는 차, 벤츠는 은퇴한 지방 부자가 타는 차라는 것이 지배적인 이미지다. 벤츠는 이미지 쇄신과 판매량 증대에 역점을 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2020년 중국의 럭셔리 차량 수요는 27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중국 내 생산기지 구축 및 확장으로 생산량 역시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프 청 다이와 보험 자동차 분야 애널리스트는 “경제가 성장하며 부유층들은 수입되는 차량 보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럭셔리 차량을 더 많이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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