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들의 투자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았던 나라는 미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에 대한 투자도 많았지만 선진국 투자의 안정성도 무시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5일(현지시간)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의 2013 세계투자보고서(WIR)의 지난해 기준 외국인직접투자(FDI)액을 비교 분석한 결과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680억 달러(약 187조 원)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2위를 기록한 나라는 중국으로 1210억 달러의 자금이 투자됐고 전년도 4위였던 홍콩은 750억 달러로 3위에 올라 중국 내 자금 유입이 많았던 것으로 보고됐다. 4위는 650억 달러의 브라질로 역시 전년도보다 한 계단 상승했으며 석유나 천연자원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
전세계 탈세 천국으로 불리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는 650억 달러로 전년도 7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버진아일랜드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이전부터 150억 달러로 높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620억 달러로 6위를 차지하며 네 계단 상승했고 반면 영연방 호주는 570억 달러로 뒤를 이었으나 한 계단 하락했다. 이외에 싱가포르(8위ㆍ570억 달러), 러시아(9위ㆍ510억 달러)는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고 캐나다는 12위에서 두 계단 상승하며 10위(450억 달러)권 진입에 성공했다.
10위권 국가 중 선진국이 4개국, 신흥국이 5개국 선진국 과도기에 있는 국가가 1개국으로 골고루 분포됐으며 특히 신흥국 FDI는 전체 52%에 달하는 70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UNCTAD는 지난해 전세계 FDI 규모가 2011년 1조6500억 달러에서 18% 하락한 1조3500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1조4500억 달러, 내년엔 1조6000억 달러, 2015년엔 1조8000억 달러로 조금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반대로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로는 미국, 일본, 중국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13위를 기록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