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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산성화, 지구온난화 가속과 함께 생태계 파괴
이산화탄소의 과다 방출로 인한 해양산성화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브레머하벤에 위치한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 조사팀은 이산화탄소 방출이 온실효과를 유발하고 해양 산성화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전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은 이산화탄소 방출이 플랑크톤에 의한 ‘황화합물(dimethyl sulphide)’ 생성을 저해하며 해양의 산성도도 높이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 황화합물은 지표면 온도를 내리는 효과를 가져오는 물질이다. 황화합물은 해양에서 대기로 방출돼 태양열을 반사시켜 온도를 낮춘다.

연구팀은 기후 모의실험을 통해 2100년까지 황화합물 방출이 18% 감소할 경우 지구 온도는 0.48℃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이산화탄소 방출량 증가로 인해 해양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증가시켜 산성도를 증가시키고 이는 다양한 해양생물에 피해를 준다며 연체생물과 산호, 불가사리, 성게 등 극피동물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굴이나 대구와 같은 수산업 관련 어종의 피해로 이어진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구팀은 “해양 산성화에 따른 황화합물 변화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이번 연구에서 처음으로 제기된 것”이라며 “향후 기후변화 측정에서 해양 산성화 요인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양은 인류가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의 4분의 1을 흡수한다. 보고서에서는 해양 산성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경우 어류의 신진대사 변화를 가져오며 연체생물의 성장속도를 느리게 하는 등의 생태계 교란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저자인 한스-오토 레프트너 박사는 이산화탄소 증가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이는 5억5000만년 전과 2억0000만년 전에 일어난 생물 멸종에 관한 화석 기록에서 관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같은날 ‘자연기후변화’ 잡지에 실렸으며 내년말 기후 변화에 관한 유엔보고서에 제출될 예정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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