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최근 민간인을 상대로 반인도적인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반군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시리아 국영방송은 24일(현지시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 있는 반군 터널에서 화학물질을 발견했다며 군인 여러명이 질식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 구급차들이 현장으로 출동해 질식한 군인들을 후송했다고 전했다.
관영 뉴스통신사 사나도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군이 반군의 화학무기 사용지역인 조바르를 포위하고 있으며 이곳에 들어갔던 군인들이 질식했다고 보도했다.
조바르는 지난 21일 정부군이 전투기로 공습하고 로켓으로 공격한 구타 지역 일부로, 당시 반군은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130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이란 정부도 시리아 정부를 거들고 나섰다.
압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정보에 우려를 표하고 이런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이번 공격은 테러 단체의 소행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 참극이 일어난 직후 “전부 거짓말”이라며 반군 측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위험하다는 이유로 다마스쿠스에 있는 유엔 조사단의 현장 접근을 막고 있다.
이에 유엔은 안젤라 케인 유엔 군축 고위대표를 보내 시리아 정부와 화학무기 조사 문제를 협의하도록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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