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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 선 보시라이, 혐의 전면 부인
[헤럴드생생뉴스]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가 22일 재판 시작과 동시에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검찰의 공소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물음에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하나씩 말하겠다”며 순순히 범죄 혐의를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보시라이는 “법관들이 우리나라의 법률 절차에 따라 이번 문제를 합리적, 공정하게 심판하기를 희망한다”며 ‘전의’를 다지기도 했다.

보시라이는 첫 번째 혐의부터 전면 부인했다.

다롄국제발전공사 총경리 탕샤오린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111만 위안(약 2억300만원)을 받았다는 검찰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보시라이는 “탕샤오린이 3차례 돈을 줬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일”이라고 잘라말했다.

그는 탕샤오린의 사업에 도움을 주려 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당 서기로 재직하던 다롄시 전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지 특정인을 위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보시라이는 오후에 이어진 심리에서 다롄스더그룹 이사장 쉬밍으로부터 2068만 위안(약 37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전면 부인했다.

이 돈은 보시라이의 아들 보과과가 영국 유학 시절 쉬밍이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에게 유학비와 생활비 조로 대준 것이다.

그러나 보시라이는 “가족들과 쉬밍이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건 알았지만 이들 모두가 나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쉬밍이 보과과와 구카이라이에게 돈을 대준 것은 몰랐던 사실이므로 자신의 죄가 될 수가 없다는 논리다.

보시라이는 이날 자신의 혐의를 정면 부인한 것에 그치지 않고 매우 공세적인 태도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onl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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