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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대형은행 인턴 사망 위로금은 얼마?…30억 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인턴사원 사망 사건으로 미국 정부가 지급해야 할 위로금이 250만 달러(약 29억 원)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21일(현지시간) CNN 머니가 보도했다.

또 이는 지난 2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앞서 국정연설을 통해 최저임금을 2015년까지 시간당 9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액수를 기반으로 산정한 결과라고 신문은 밝혔다.

앞서 19일 BOA 메릴린치 투자은행의 런던지사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던 독일 대학생 모리츠 에르하르트(21)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인은 과로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정부가 매년 인턴사원으로 채용하는 인원은 연간 300명을 넘어서며, 이 중 절반인 150명 가량이 여름 기간에 인턴사원으로 채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턴사원들의 근무시간은 주간 45시간 이상이며, 시급 9달러를 받고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머니는 이를 통해 산정된 250만 달러의 위로금 액수가 최근 재정지출 규모 삭감을 계획 중인 미국 정부에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적정 임금 지불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시민단체인 ‘페어페이’ 대표 마이키 프랭클린은 “미국 금융계에 들어가려면 무급으로 일해야 한다”며 “중산층에 속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에게는 현실이 아닐 수 있다”고 금융계 인턴사원 고용 현실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미국 CNBC 방송은 앞서 금융업계 인턴사원들이 일주일에 최소 110시간 근무하며,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은 금융업계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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