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ㆍ김하은 인턴기자] 한 남성(24)이 최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전용기에 몰래 잠입 후 파티를 벌이다가 발각됐다. 이 사건은 2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남성은 볼칸이라는 이름을 가진 터키계 보디빌더였다. 그는 퀼른본공항 군 전용 식당에서 결혼을 할 예정이라 건물을 둘러보고 싶다는 거짓말로 쉽게 통과했다. 이어 철조망 담을 넘은 그는 군사지대에서 정부 고위관리들이 이용하는 전용기를 발견, 비상구를 통해 내부에 들어갔다.
그는 마약에 취해 4시간 동안 속옷만 입고 춤추고 비상용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기내 물건을 파손했다. 피해 액수는 약 만 유로(약 1억 5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칸은 알람벨이 울려 붙잡혔다. 당시 메르켈 총리는 바이로이트페스티벌에서 오페라를 즐기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독일에서는 군사 내부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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