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NSA, 美 전역 인터넷활동 75% 감시가능”<WSJ>
[헤럴드 생생뉴스]‘’NSA는 빅 브라더?’

최근 폭로된 미국 국가안보국(NSA) 정보수집 프로그램의 감시 능력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NSA의 프로그램이 미국 전체 인터넷 통신량의 75% 정도를 감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NSA의 프로그램은 미국 내 국민이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과 인터넷 기술로 이뤄지는 미국내 전화통화 정보까지 살펴볼 수 있다고 전·현직 관리들은 밝혔다. 


NSA의 정보 수집 활동은 주요 통신회사를 통해 ‘블라니’(Blarney), ‘페어뷰’(Fairview), ‘오크스타’(Oakstar), ‘리튬’(Lithium), ‘스톰브루’(Stormbrew) 등의 암호명으로 이뤄졌다.

한 전직 관리는 ‘블라니’의 경우 AT&T 통해 이뤄진 프로그램이라고 밝혔지만, AT&T는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NSA의 이런 활동은 외국에서 시작되거나 끝나는 통신, 전적으로 외국에서 이뤄지는 통신, 미국을 거치는 통신을 감시하려는 것이다. 외국 정보 수집이 원래 목적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NSA의 시스템이 광범위해 외국 정보 감시 과정에서 순수하게 미국 내에서 이뤄지는 통신 정보가 수집될 수 있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정보 관계자들은 NSA의 활동을 통해 수집된 미국 국민 간의 통신 정보는 대부분 폐기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국민 간의 통신 정보 중 일부는 NSA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는 의미라고 WSJ는 지적했다. 실제 미국 정치권과 진보 단체는 NSA의 엄청난 정보 수집량을 고려하면 NSA의 활동 과정에서 국민의 사생활이 충분하게 보호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NSA는 이에 대해 미국 국민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모든 활동이 적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니 바인스 NSA 대변인은 “활동 과정에서 우연히 미국 국민의 정보가 수집되면 사생활 보호를 위해 법무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한 최소한의 절차를 거쳐 처리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