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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라푼젤’ 女, 6년째 17m ‘세계에서 가장 긴 레게 머리’ 유지 중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ㆍ김하은 인턴기자] 6년째 ‘세계에서 가장 긴 레게 머리’를 유지하고 있는 흑인 여성이 화제다. 기네스 세계 기록 측이 이 부문을 폐지한 뒤에도 계속 머리를 길러 ‘검은 라푼젤’이라 불리는 여성의 사연을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미국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아샤 만델라(50)의 머리카락 길이는 19피트(약 5.78m), 너비는 6인치(약 15㎝)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08년 기네스북에 처음 등재될 때의 기록으로, 비공식적으로 길이 55피트(약 16.74m), 너비 7인치(17㎝)의 레게머리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매체인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에 따르면 아샤는 25년 전 트리디나드 토바고를 떠나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올 때 처음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아샤는 “마치 정신수련을 하는 기분이었다. 유행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었다”고 머리를 기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는 또 “25년 후 머리는 나의 일부분이 되었다”고 말하며 본인의 머리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사진 출처=www.huffingtonpost.com]

하지만 아샤가 ‘라푼젤’처럼 긴 머리를 기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아샤는 일주일에 한 번씩 머리를 감았고, 그 때마다 샴푸 6통을 사용했다. 또 머리가 젖었을 때 무게가 25파운드(약 11㎏)까지 나가 완전히 말릴 때까지 이틀이 걸렸다고 전했다.

아샤는 “의사가 머리 무게가 더 나가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며 “평상시에도 목이 뒤로 젖혀 있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때때로 뒷목에서 경련이 일어나기 때문에 마비가 올까 두렵다”고 말했다.

한편 기네스 세계 기록 측은 지난 2009년 이 부문을 폐지한 뒤 공인기록을 측정하지 않고 있다. 기네스 관계자는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이제는 진짜 레게머리인지 판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가발을 붙이거나 끊어진 머리를 이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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