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국인 관광객 트렌드 변화.. 부유층에서 중산층화, 단체여행보다 개별 여행 선호
중국인들의 여행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해외여행은 한때 중국인 부유층의 전유물이었지만 점차 중산층 비율이 늘고 있고, 단체 여행보다는 개별 여행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호텔스닷컴이 3000명의 중국인 여행객과 1500개 호텔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 여행객 평균 연봉은 1만7750 달러(약 1980만 원)로 중국인들 평균 연봉보다 배 이상 높았다. 중국인 관광객의 25%는 연봉이 1만1300 달러(약 1260만 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스닷컴 마케팅 책임자 니겔 포클링턴은 “중국인 관광객 소득 분포가 다양화되고 있다”며 “명품을 사들이는 부유층도 여전히 있지만 이제 중국인 여행객들은 대부분 중산층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유엔 세계관광기구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지난해 해외 여행에서 1020억 달러(약 113조 8300억 원)를 소비, 이미 전 세계에서 여행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나라에 등극했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들 대다수는 단체 관광보다는 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3분의 1이 단체 관광을 택한 반면, 약 70%가 개별 여행을 다녀왔다.

이들 응답자의 20%는 비자발급 절차가 쉬우냐 여부가 여행지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영국 경제지 FT는 영국 정부가 올해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한해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현실과는 괴리가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은 유럽연합(EU)의 자유여행 조약(셴겐조약) 적용을 받지 않는 엄격한 비자규정 때문에 10억 파운드(약 1조7400억 원)의 관광수입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