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 필름카메라 시장을 주름잡던 ‘이스트만 코닥’이 옛 명성을 뒤로 하고 인쇄업체로 거듭난다.
미국 법원은 20일(현지시간) 코닥의 파산보호 졸업을 승인했다. 연방 파산법원의 앨런 그로퍼 판사는 이날 코닥이 앞으로 상업용 및 포장용 인쇄사업 부문에 집중하겠다면서 제출한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여 다음 달 3일자로 파산보호에서 벗어나는 것을 승인했다.
그로퍼 판사는 “코닥은 미국 기업 가운데 가장 유명한 브랜드의 하나로, 작년의 파산은 미국 경제생활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코닥 측 변호인은 총 41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안을 설명한 뒤 “코닥은 지난해 초 파산보호를 신청하던 때와는 완전히 다른 회사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