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필리핀 방재당국은 12호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폭우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마닐라의 60%에 해당하는 지역이 물에 잠겼다고 발표했다.
수도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기면서 재난구조 부문을 제외한 공공기관과 정부기관, 학교, 민간기업 대부분이 문을 닫아 도시 기능의 상당 부분이 마비됐다. 또한 주요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 통행도 중단됐고 항공기 운항 취소도 잇달았다.
재난사태가 선포된 루손섬 카비테주에서는 지금까지 7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6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마닐라 및 주변 지역 200곳 대피소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이재민들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기상청은 앞으로 사흘 동안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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