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영상은 지난 18일 오전 7시께 프랑스 서부 투르지역 외곽의 도로에서 촬영된 것으로 경찰 2명이 4명의 시민을 제압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제목의 8분짜리 동영상에서 경찰관이 시민 한 명을 땅바닥에서 제압하는 동안 곁에 있던 흑인 여성은 친구가 체포되지 않도록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였다.
동료 경찰관이 막아섰지만 계속 접근하자 이 경찰관은 곤봉으로 흑인 여성의 몸과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렸다. 그는 이어 경찰차에서 최루가스를 꺼내와 여성의 얼굴에 직접 뿌리기도 했다. 이후 경찰의 지원인력이 도착하고서야 소란은 모두 끝났다.
이 동영상은 길옆 건물에서 한 시민이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면서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사흘도 안 되는 기간에 66만 회의 시청횟수를 기록했으며 경찰의 강압적인 단속을 비판하는 글이 빗발쳤다.
이 동영상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프랑스 경찰은 인종차별주의적이고 폭력적이다”라고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지역 신문인 ‘라 누벨 레퓌블리크’는 경찰이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운전자와 동승자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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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들 경찰관은 당일 오전 7시께 탑승자가 7명이나 되는 차가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고 운전자에게 음주측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술에 취한 듯 보이는 운전자는 음주측정을 거부했고 결국 경찰이 힘으로 이들을 제압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한 여성이 경찰관을 깨물려고 하자 경찰관이 곤봉과 최루가스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파문이 커지자 마뉘엘 발스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투명하게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면서 “경찰관의 행동은 나무랄 데가 없어야 하며 대부분 경찰관은 어려운 일을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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