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범죄가 점점 ‘가족단위’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엄마와 아들이 함께 범죄를 저지르는 ‘모자(母子)범죄’가 늘고 있다.
미국 오레곤주 웨스트 살렘의 경찰은 마약구매자로 위장한 경찰과 마약 헤로인을 거래를 시도하고 아들에게 이것을 전달하게 했던 수잔 반 오뜨(52)를 지난 목요일에 체포했다고 19일(현지시간) 허핑턴 포스트가 전했다.
수잔은 아들과 함께 불법적인 물건 전달 및 헤로인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그녀는 체포 당시 약물을 숨기려고 했으나 경찰견에 의해 저지 당했다. 아들 마이클 반 오뜨(25)는 마리온 카운티 감옥에서 출소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보석금은 4만 달러(약 4493만원)이고 재판일은 이 달 22일이다.
미국에서 가족이 ‘총동원’되는 범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펜실베니아에서 살고 있는 모자가 아이를 유괴했다. 하지만 ‘앰버경고(납치ㆍ실종된 어린이의 인상착의 등 관련 정보를 매체, 전광판 등에 공개해 신고와 제보를 독려하는 시스템)’로 인해 신상이 확인돼 경찰에게 체포됐다.
한달 전에는 아칸소 주에서 한 엄마가 감옥에 갇혀 있는 아들의 탈옥을 도와주고 붙잡혔다. 경찰은 엄마와 아들이 전화로 범죄를 모의했다고 밝혔다. 엄마가 감시요원을 따돌리는 동안 아들은 예약된 방의 창문을 간신히 통과해 문 밖으로 빠져나갔다.
강승연 기자ㆍ김하은 인턴기자/sparkli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