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한 신종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존의 단순한 문자나 보이스피싱에 의한 대출 사기의 형태에서 더욱 지능화된 수법의 신종 사기다.
20일 할부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 또는 여신금융협회에 등록된 모집인으로 신분을 속인 후 주택자금을 대출해 준다고 꾀어 피해 본 사례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 한 예로 A할부금융사 콜센터의 경우 일 평균 무려 20∼30건씩 피해를 봤다는 신고나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유리한 한도와 금리를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다는 문자에 속아 사기범들이 보낸 인터넷주소(URL)에 접속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사기범들은 일종의 악성코드가 깔린 이 앱을 통해 해당 금융회사의 콜센터로 전화를 걸면 자동설정된 특정번호(사기번호)에 연결되도록 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여신협회에 등록된 금융회사 모집인이라며 신분을 속인 후 주택자금을 대출해주겠다며 꾀어 대출수수료만 가로채는 사기도 극성이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