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혼 조정 중 남편에 대한 재산분할 명령을 받은 여성이 남편에게 줄 돈을 모두 동전으로 바꾼 뒤 쌀과 콩으로 채운 플라스틱 용기에 함께 담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 거주하는 앤디라는 이름의 남성은 지난 13일 전 부인이 본인에게 보낸 동전의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앤디는 전 부인이 법정 명령에 따라 지급해야 할 50.12달러 중 플라스틱 용기 구입비 3달러를 제외하고 남은 47.12달러를 모두 동전으로 바꾸어 악담이 담긴 편지와 함께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 부인이 3달러를 청구하기 위한 영수증까지 첨부했다고 덧붙였다.
앤디의 전 부인이 보낸 편지에는 콩을 함께 섞어 보낸 이유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편지에서 전 부인은 히스패닉계 인구를 폄하하는 말인 ‘비너(beaner)’가 ‘콩(bean)’이라는 단어와 유사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앤디에게 “히스패닉 혈통인 자신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앤디는 평소 전 부인이 자신이 히스패닉이란 사실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앤디가 올린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호응이 뜨겁자 그는 부부의 사연을 추가로 자세히 남겼다.
그에 따르면 결혼 전 사이가 매우 좋았던 이들 부부의 파혼 조짐은 신혼여행 때 처음 보이기 시작했다. 앤디는 “신혼여행 장소에 만족하지 못한 전 부인이 일정보다 빨리 집에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금이 가기 시작한 그들의 관계는 전 부인의 외도로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앤디가 부모를 보러 2주 동안 집을 비운 사이에 전 부인이 다른 남자와 함께 지낸 것을 그가 알게 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결혼 후 1년이 지난 뒤에 전 부인은 그와 처음 데이트 했던 날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음을 고백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앤디가 올린 사진과 사연을 본 많은 이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변호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부인은 3달러짜리 플라스틱 용기를 남편에게 줄 권리가 없다면서 부인에게 3달러를 받아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것은 철저히 남편의 입장”이라며 “부인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어느 것도 믿을 수 없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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