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먼 ‘아랍의 봄’…화약고로 변한 국가별 현황
이집트 |
시민의 힘을 기반으로 무르시 축출에 나선 군부는 과도정부를 이끌면서 혼란을 잠재우려 하고 있지만 축출된 대통령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의 반격이 만만찮다.
지난 14일 군부가 카이로의 무르시 지지 시위대를 무력 진압한 이후 지금까지 나온 사망자 수는 800명을 넘어섰다.
지난 6월 26일 이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뒤부터 현재까지 이집트 전역에서 정치세력 간의 충돌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42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1년 이집트 시민혁명 당시 발생한 사망자 850여명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한 경제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발표된 이집트 갤럽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집트인 10명 중 8명은 경제상황이 2년 전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재임 시절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10명 중 7명은 일자리가 전보다 줄었다고 응답했다. ‘간신히 생계를 꾸려 나갈 수준’이라고 답한 비율도 58%에 달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