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필리핀 중부 해안에서 승객과 승무원 831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 1척이 화물선과 충돌하면서 침몰, 적어도 31명이 숨지고 17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필리핀 해경은 17일 대형 여객선 ‘MV 토머스 아퀴나스’가 전날밤 9시(한국시간 밤 10시) 중부 세부항에 접근하다 때마침 출항하던 화물선과 충돌, 침몰했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선은 화물선과 충돌한 지 불과 10분 안에 세부항에서 약 1㎞ 떨어진 해역에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나자 해경과 민간 어선들이 부근해역에 진입, 이날 오후까지 629명을 구조했으나 3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다.
그러나 171명에 달하는 실종자 가운데 상당수가 침몰한 여객선 내부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명피해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이와 관련해 현지 해경에 확인한 결과 사고선박에 승선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