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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시위 계속…곳곳서 충돌
[헤럴드생생뉴스]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지지파들이 16일(현지시간) 전역에서 군부의 시위대 무력 진압에 항의하기 위해 ‘분노의 금요일’ 시위를 벌이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무르시 지지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로 이날 현재까지 5명이 숨졌으며 군부 반대 시위가 전국으로 번져 또다시 대규모 유혈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집트 ‘군부 쿠데타 반대’ 연합 세력은 이날 금요 예배를 마치고 나서 카이로 람세스 광장에 수백명이 모인 가운데 군부 반대를 외치고 무르시의 복권을 요구했다. 광장으로 향하는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시위대 규모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 일부는 무르시의 사진과 군부의 무력 진압으로 숨진 희생자의 사진을 들고 나왔다. 이에 맞서 이집트군과 경찰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위법 행위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 대변인 기하드 엘하드다드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쿠데타 반대 연합’ 회원들이 오늘 카이로 각 지역의 모든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출발해 람세스광장에 집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하드다드는 금요 예배를 마치고 사흘전 군부의 시위대 무력 진압 대한 통제할수 없는 분노를 거리에서 표출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군부의 학살로 무슬림형제단이 시위 참가자에게 평화적 저항을 하라고 설득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충돌 가능성을 예고했다.

무슬림형제단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순교자를 잃은 슬픔과 고통에도 군부의 범죄는 그들을 파멸시키려는 우리의 각오를 더욱 강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람계 정당과 시민단체는 과도정부가 전국에 한 달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통행금지령을 발동한 조치에 항의했다.

이집트 곳곳에서는 벌써 군경과 시위대 충돌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집트 동북부 이스마일리야에서는 시위대와 보안군의 충돌로 4명이 숨졌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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