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노르웨이, 中 반체제인사 노벨상줬더니 對中 연어수출 급감
[헤럴드 생생뉴스]노르웨이가 중국의 반체제 인사에게 노벨 평화상을 줬다가 대(對) 중국 연어 수출이 급감하는 타격을 입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010년 92%에 달했던 중국 내 노르웨이 연어 시장점유율은 올 상반기 29%로 급감했다. 이로 인해 노르웨이는 10년간 유지해온 대 중국 연어 수출 1위 자리도 내줬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NSC)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 중국 연어 수출국 1위는 영국(4600t), 2위는 파로 제도(4000t)였으며 노르웨이는 3위(3700t)에 그쳤다. 2010년에만 해도 노르웨이의 대 중국 수출량은 1만1000t에 달했고 영국은 510t에 불과했다.

노르웨이 정치권과 산업계 전문가들은 2010년 류샤오보(사진)의 노벨 평화상 수상이 노르웨이의 대 중국 연어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류샤오보는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이른바 ‘08 헌장’ 서명을 주도한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다. 그는 현재 국가전복선동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노르웨이 최대 연어생산업체인 마린하베스트의 알프-헬게 아르스코그 최고경영자(CEO)는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수상 이후 대 중국 수출이 급격히 줄어든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이는 중국과 노르웨이 사이에 존재하는 정치적 난관이며 산업계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FT는 노르웨이의 연어 시장 부진이 노벨 평화상 발표 후 노르웨이가 가장 직접적으로 겪는 상업적 동결 조치라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