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첫 여성 대통령론에 불을 지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오바마 내각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 클린턴이 미 차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셸 여사는 이날 발간된 잡지 ‘퍼레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대통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나라는 그럴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문제는 누가 가장 적절한 인물이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대권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출마 계획) 발표도 하지 않았다”면서 “본인보다 앞서 나가고 싶지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미셸 오바마 |
자신이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No)”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미셸 여사는 사상 첫 흑인 대통령 탄생에 대해 “최근 몇 년 간 태어난 아이들은 미국의 대통령은 흑인이라고 알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인종과 성적취향, 성별에 따른 장애를 극복하고 기회를 넓혀주는 변화”라고 말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 바버라 부시는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이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사주간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성공한 인물”이라면서 대통령 영부인을 지낸 클린턴 전 장관이 출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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