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세계적 호텔 및 리조트 체인인 반얀트리가 최근 미국과 유럽을 필두로 한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감안해 글로벌 개발 프로젝트를 재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반얀트리 지주회사의 호퀀핑 회장은 15일 회견에서 “유럽과 미국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난 5년 간은 중국 시장에서만 거의 유일하게 성장했지만, 지난 수 개월 동안 중동, 미국 등지에서 많은 사업 기회가 감지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른 바 ‘아랍의 봄’ 때문에 관광객들이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 여행을 포기한 것에 주목했다. 이들은 그 대신 스페인, 케이맨 제도, 그리스를 대체지로 선호하는 추세다.
호 회장은 금융 위기로 포기했던 현지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할 것이라면서 “재원 확보도 더 쉬워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내년 모로코에 반얀트리가 새로 문을 열고 중국에 2곳, 인도 남부에 1곳이 추가 개설된다. 중국에는 오는 2015년까지 9곳이 추가 개설된다.
그는 “당분간 중국을 집중 공략하면서 유럽과 미국 시장에도 다시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얀트리는 지난 13일 올 2분기 수익이 전년 대비 배 이상 늘어 170만 싱가포르 달러(약 15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도 3% 증가한 8170만 싱가포르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 지수는 4.3% 상승에 그친 반면, 반얀트리 주가는 지난해 20% 상승했다. 또한 이는 블룸버그 REIT 호텔 지수 증가율 19%마저 소폭 웃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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