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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사태 사망자 525명, ‘아랍의 봄’ 이후 최악 참사
[헤럴드생생뉴스]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면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500명을 넘어서며 지난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축출한 ‘아랍의 봄’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이집트 보건부는 지난 14일 군경과 시위대의 유혈 충돌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525명(군경 사망자 43명 포하)이 숨지고 3717명이 다쳤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나 사상자 집계가 계속 진행 중이고 4000명에 육박하는 부상자 가운데 총상자가 많아 사상자는 더 늘 수도 있을 전망이다.

전날 군경의 시위대 해산 작전으로 무르시 지지자들의 집결지이던 카이로의 라바 광장과 나흐다 광장 두 곳은 모두 진압됐다.

다만 무르시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이날 새로운 행진을 촉구하고 나서 추가 충돌의 우려가 제기된다.

무슬림형제단은 전날 희생된 형제와 가족들의 죽음에 항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카이로 알이만 모스크에서 행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에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은 자국 주재 이집트 대사를 초치해 전날 유혈진압과 비상사태 선포를 비판하는 등 강경 대응했다.

덴마크 정부도 이집트에 530만달러(약 60억원) 상당의 대외원조기금 집행을 중단했다고 발표했으며 노르웨이는 최근 이집트에 군사장비 수출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집트에 거주하는 국민 6000명에게 출국을 촉구했으며 러시아는 이집트에 여행 중인 러시아인 6만명에게 소요 사태가 발생하는 대도시에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집트 사태의 희생자와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며 “이집트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대화 그리고 화해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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