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이집트 군부가 전날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면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집트 보건부는 15일 오전 11시께(이하 현지시간) 전날 군경과 시위대의 유혈 충돌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민간인 421명과 군경 43명 등 모두 464명이 숨지고 357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보건부의 무함마드 파탈라 대변인은 민간인 사망자 가운데 무르시 지지자들의 최대 집결지인 카이로 라바 광장에서 137명이, 나흐다 광장에서는 57명이 각각 숨졌다고 설명했다. 사망 원인은 대부분 총상이나 최루 가스에 의한 질식으로 전해졌다.
보건부는 애초 전날 오후 3시께 이번 유혈 사태에 따른 이집트 전역의 사망자 수를 56명으로 집계했다.
비슷한 시간대 무르시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이 “군부의 강제 진압으로 250명 이상이 숨지고 50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주장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사망자 집계 수치는 계속 늘어 전날 오후 8시께 149명(군경 사망자 제외), 오후 10시께 278명(군경 사망자 포함), 이날 오전 10시께 37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급기야 이날 오전 11시께 보건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치는 군경을 제외하고도 400명을 훌쩍 넘어 만 하루도 채 안 돼 애초 집계 규모보다 8배 가까이 불었다.
무슬림형제단이 주장하는 사상자 규모 역시 전날보다 훨씬 증가했다. 무슬림형제단은 전날부터 이집트 전역에서 이날 현재까지 2200명이 숨지고 1만명 넘게 다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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