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광복절인 15일 일본 극우보수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일본 관방의 ‘사죄’ 목소리는 갈수록 약해지는 반면 ‘귀신참배’ 바람은 갈수록 맹렬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왜 이날을 잊어서는 안되는가’라는 제목의 ‘전문가 기고문’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식민침략전쟁이 실패로 끝난지 68년이 흘렀지만 군국주의의 음울한 혼령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또 “일본 사회에서의 우경화 바람은 그동안 몇 차례 기복이 있었지만, 목전에 와서는 일본의 주류 사조로 발전됐다”고 개탄하면서 “일본 정계와 사회에 팽배한 우경화 바람은 갈수록 지역의 평화안정과 번영에 심각한 부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정상국가’ 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도 과거 역사를 철저하게 반성한 독일을거론하며 “비겁하고 안하무인격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와함께 중국 국민을 향해서도 일본의 우경화는 지역과 중국의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경계해야하며 “우세한 실력과 명분을 갖고” 다가올 일본의 각종 도전과 도발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신문은 ‘아베 패전일에 간접 참배’라는 다른 기사에서도 일본 내각 관료들이 야스쿠니를 참배하기로 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본인 명의로 신사에 공물료를 봉납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루하오(盧昊)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연구원를 인용, “일종의 간접 참배”라고 비난했다.
루하오는 아베 총리가 직접 참배를 포기한 주요 원인은 “이웃국가들과의 관계악화를 바라지 않는 미국의 압력”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날 오전 일본의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 등이 야스쿠니 참배를 강행한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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