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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은 화성과 비슷, 용암지대서 우주복 입고 화성 음식 실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ㆍ김하은 인턴기자]6명의 미국 과학자들이 하와이의 용암지대에서 우주복을 입고 우주 음식을 실험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킴 빈스테드 하와이 마노아 대학 교수 연구진은 하와이의 활화산 마우나로아 북쪽 사면 해발 8000피트(2400m) 지점에서 연구실을 만들고 화성과 유사한 환경 속에서 4개월 동안 음식물 섭취 실험을 진행했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화성이나 심우주 임무를 실행하는 동안 우주비행사들이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으며 매번 우주복을 입고 조리 및 섭취 실험에 임했다. 이곳은 과거 1984년 화산활동으로 용암이 분출된 바 있었던 곳이다.

빈스테드는 하와이의 기후와 마우나로아의 지형적인 요소들이 연구를 진행하는데 최적의 장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곳은 격리돼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접근하기 힘든 곳으로 살아있는 동식물이 눈에 띄지 않는 지역이었다. 연구소는 2층 건물로 지어졌고 조그만 침실과 체육실, 부엌이 갖춰져 있었다.

코넬대와 하와이대에서 선발된 6명의 연구진은 잘 썩지않는 건조된 형태의 보존식을 준비했고 현재 우주비행사들이 먹는 것과 유사한 음식으로 실험했다. 이들은 영양실조와 음식에 질리는 것 등도 실험했다.

이들은 스팸을 이용해 케이준 잠발라야나 튀긴 쌀국수를 먹기도 했다.

한편 연구진 중에는 애리조나의 미 지질조사국에서 나온 과학자도 있었고 샌프란시스코 출신 과학 기술분야 기자도 포함돼 있었다.

팀을 이끌었던 안젤로 버뮬렌은 음식물이 썩지 않는 문제 때문에 가공을 많이 해야만 했으며 섬유질 부족 문제가 발생했다고 연구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AP통신은 자료를 수집하기까지 몇 달이 걸릴 것이라 예상되며 빈스테드는 올해 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항천회의에서 실험 결과를 발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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