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ㆍ김하은 인턴기자]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영국국립도서관에서 검색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영국의 BBC방송은 선정적인 사이트와 사행성 게임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해 도입한 필터링 기능때문에 영국국립도서관에서 ‘햄릿’이 검색되지 않는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실은 작가 마크 포시스가 자신의 블로그에 도서관에서 ‘햄릿’의 일부 대사를 확인하기 온라인 버전 도서를 검색했지만 사이트 오류로 볼 수 없었다는 글을 올려 알려지게 됐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햄릿의 일부 내용으로 인해 자동적으로 차단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로스 앤더슨 캠브리지 대학교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넷 필터기능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하며 “법적으로 제한된 도서 외엔 모든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서관 측은 “현재 일부 허용도서 목록을 수정하는 단계에 있지만 이 기능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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