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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년 전통 스타인웨이 헤지펀드계 스타 존 폴슨에게 넘어가나
헤지펀드 투자자 존 폴슨이 160년 전통의 피아노 제조사 ‘스타인웨이’의 새주인이 될 전망이다. 스타인웨이는 160년 역사를 가진 그랜드 피아노 제작사로 이름이 높다. 바흐 스트라디바리우스 트럼펫과 헨리셀머패리스 색소폰 등도 제작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 삼익악기가 스타인웨이의 지분 26.87%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영국의 경제전문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폴슨이 콜버그가 제시한 인수가격인 주당 35달러보다 높은 38달러, 총 4억 7500만 달러(약 5300억 원)를 제시하며 유력한 인수자로 부상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인웨이는 이같은 사실을 인수 경쟁사인 콜버그 투자회사 측에 전달했으며, 인수를 추진하던 콜버그는 인수희망 가격을 높이지 않고 신고 자료를 통해 인수 협상권을 포기한다고 밝혀 회사는 폴슨의 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스타인웨이 측은 인수 희망자의 이름을 숨기며 ‘15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투자회사’라고만 밝혔으나 하루 만에 그가 폴슨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폴슨은 콜버그가 제시한 가격에 25%의 프리미엄을 붙여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콜버그는 “스타인웨이 이사진과의 협상권을 포기한다”며 발을 뺐다. 스타인웨이는 콜버그와 인수에 합의했으나 45일간 다른 인수자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폴슨이 이 과정에서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헤지펀드인 폴슨앤코를 설립한 폴슨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주택시장 붕괴와 신용경색을 한 발 앞서 예측하고 금값 상승을 전망해 투자에 성공하며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최근 금값 하락으로 투자가치가 떨어지자 부동산 투자 및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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