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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 애플 지분 대량 매입
세계적인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77)이 애플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한 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자사주 매입을 추진토록 권유한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그의 발언이 공개되자 애플의 주가는 5% 가까이 급등했다.

아이칸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Carl_C_Icahn)에 “우리는 현재 애플의 지분을 대량 확보했고 회사가 극도로 저평가돼 있다고 믿는다”고 썼다.

그는 이날 팀 쿡 애플 CEO와 만나 애플이 지금 더 큰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져야 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얘기했으며 “우리는 조만간 다시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이칸은 지난달부터 애플의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매입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11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애플의 주식이 600달러 이상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팀 쿡을 좋은 CEO로 여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 역시 성명을 통해 “우리(애플)는 우리 주주 모두의 관심과 투자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팀(CEO)은 아이칸과 매우 긍정적인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2시21분(미국 동부시간) 아이칸이 트위터에 글을 남긴 직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결국 22.21달러(4.75%) 오른 489.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 시간외 거래에선 493.05달러까지 올라 500달러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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