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뉴질랜드인 대다수가 삶에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현지 언론들이 13일 전했다.
뉴질랜드 통계청이 13일 내놓은 2012년 뉴질랜드 일반 사회 조사(NZGSS) 결과에 따르면 뉴질랜드인 전체의 87%가 자신의 삶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조사 책임자인 필립 워커는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치를 넘는 것으로 호주, 미국, 캐나다 국민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와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조사에서 자신의 삶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하는 뉴질랜드인들의 비율이 5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된 것을 통해 보면, 뉴질랜드인의 만족도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이번 조사에서 뉴질랜드인들의 상당수가 삶의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뉴질랜드인 중 3일 이상의 물 공급 단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인구는 전체의 52%로 지난 2008년의 비율 40%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 통계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 건강 ▷ 친교 ▷ 주거 환경 ▷ 소득 수준의 질이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득이나 건강 수준이 높을수록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도 덩달아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4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뉴질랜드인은 5명 중 1명 꼴이었으며, 이들 중 98% 전반적으로 자신들의 삶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조사에 참여한 20명 중 1명은 건강, 주거 환경, 소득도 충분하지 않으면서 지난 4주간 외로움도 느꼈다고 응답해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이렇게 응답한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인 55%가 자신들의 삶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뉴질랜드 통계청은 이번 설문조사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간 8500명의 응답자를 상대로 총 20번의 인터뷰를 수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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