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은 중국의 중요한 방어막이라는 평가가 중국 언론에서 나왔다.
13일 중국 환구시보는 자사 평론원 평의의 논평에서 “중조(북중) 우호를 형성하는 가장 큰 요인은 지정학적 요소”라며 이렇게 표현했다.
이 매체는 “조선(북한)은 지정학적 의미에서 중국의 중요한 방어막”이라며 “이는 명나라 때 시작돼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시대가 변했지만 지정학적 관성은 많은 변화를 초월한다”며 “오늘날 조선의 국가 안보는 여전히 중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북한이 사회주의권에서 전례가 없는 3대 세습을 하는 등 중국식 사회주의와 동떨어진 길을 걷고 있지만 중국은 북한의 방식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북중 양국의 체제와 의식 차이로 말미암은 충돌이 빚어져 지정학적 요인이 무시된다면 그것이야말로 미국이 바라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아울러 이 신문은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반대하는 것과 북중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환구시보는 “조선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지역의 평화를 해치고 중국의 국익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우리는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이에 상응하는 단호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또 북한이 내부 노선을 정하는 문제와 관련, 중국은 북한이 스스로 수용할 수 있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겠지만 지나친 강요를 할 수는 없다면서 과거 사회주의를 수출하듯 개혁개방을 수출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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