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모바일 광고 급증으로 페이스북과 구글, 판도라 등 IT기업들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모바일 사용 인구가 늘면서 IT기업에 광고가 몰리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사용인구 급증에 따라 모바일 광고가 광고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모바일 기기 사용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27억명에 육박하며, 모바일 광고비는 평균적으로 1000명 노출에 1.30달러로, 평균 29달러 수준인 TV 광고비보다 훨씬 저렴하게 산정되고 있다.
또 인스타그램과 웨이즈를 인수해 모바일 시장에서 잠재적 경쟁기업을 미리 제거한 페이스북과 구글처럼 적극적인 경영전략도 IT기업의 모바일 광고가 날개 돋친 듯 팔리는 이유라고 FT는 전했다.
실제로 광고 수익이 급증한데 힘입어 페이스북 주가는 최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해 5월 38달러에 상장된 후 9월 17.55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던 주가는 전주말 38.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분기 페이스북 모바일 광고 수입의 폭발적 증가로 모바일 사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불식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의 2분기 광고 매출은 전분기 대비 75% 증가해 6억56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구글과 판도라 등 대다수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점치던 IT기업들도 모바일 광고 흥행으로 몸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 6월 유튜브 광고 매출만 1월보다 200% 증가했다고 밝힌 구글의 경우 올 들어 주가가 26% 올랐다.
또 미국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음악서비스 기업 판도라의 주가도 올 들어 115% 폭등했다.
지역정보 사이트 옐프의 주가도 같은 기간 175% 급등했다. 이 같은 IT기업의 선전에 인터넷지수는 올 들어 28% 상승했다.
sparkli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