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취업 전문 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com)가 지난해 가장 취업하기 어려웠던 회사들 중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앤컴퍼니가 취업이 가장 어려웠던 회사로 선정됐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맥킨지 지원자들은 9번의 면접을 거치면서 경영대학원 입학시험(GMAT)에서나 볼 법한 사례연구부터 수학 시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광범위한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원자는 “(준비하는)과정 자체만으로도 멋졌다. 정규직이 되기 위해 사례 연구 연습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크게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과정을 통과한 구직자는 평균 12만7000달러(약 1억4100만 원)의 연봉을 받는 기회를 거머쥐게 된다.
상위 10개 기업 중 3개 기업이 컨설팅 기업이었으며 25개 기업 중 IT기업들도 다수 차지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3위에, 베인앤컴퍼니가 5위에 올랐으며 IT기업 중 구글은 8위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은 각각 16위와 22위에 올랐다.
이들 기업들은 황당한 면접 질문으로 구직자를 당황하게 만들었으며 베인앤컴퍼니의 경우 ‘2012년 런던올림픽의 티켓 매출은 얼마인가’와 같은 ‘시장규모’를 측정하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구글은 구직자에게 ‘유튜브를 시청하는 인구는 얼마인가’라고 묻기도 했으며 일부 회사들은 개인적인 질문을 하기도 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답이 없을 때 무슨 일을 하겠는가’란 밑도 끝도 없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의료장비 회사인 스트라이커는 ‘당신이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란 질문을 하기도 했고 소프트웨어 회사인 서트웍스(ThoughtWorks)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게 ‘초록모자를 제목으로 이야기를 해 보시오’라고 주문했다.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구직자들의 면접 시간은 평균 16일로 회사에 따라 길게는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