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폭우 피해에도 골프라운드
日야당 “아베 상식밖” 맹비난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휴가 중에 골프를 즐기다 야당의 비판을 받았다.
12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야당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일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피해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총리가 한가하게 골프를 쳤다”며 아베 총리를 맹비난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하타 아키히로 간사장은 11일 호우 피해지역인 이와테현 모리오카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규모 수해로 희생자가 발생하는 와중에 웃는 얼굴로 골프를 즐기는 총리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하타 간사장은 이어 “피해지역 사람들은 휴가를 즐길 겨를이 없다”며 “총리도 국민과 함께 해 달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야마나시 현으로 휴가를 떠났다. 이튿날 야마나시 현 일부 지역의 기온이 최고 40도를 넘긴 폭염 속에서도 아베 총리는 반바지 차림으로 지인들과 3개월 만에 골프를 즐겼다.
하지만 전날 북부 아키타 현과 이와테 현은 극심한 폭우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행방불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곳곳이 침수돼 큰 피해를 겪었다.
야당은 아무리 휴가라지만 폭염으로 4명이 사망하고 폭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웃으며 골프를 즐기는 총리는 상식 밖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아베 총리는 야마나시 현과 자신의 선거구가 있는 야마구치 현 등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국정 운영 방향을 구상한 뒤 21일 공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