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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초강력 태풍 상륙 임박…적색경보 발령
[헤럴드생생뉴스] 필리핀이 초강력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33명이 실종되는 등 비상에 걸렸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방재당국은 제11호 태풍 우토르가 본토에 상륙할 것에 대비해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태풍 우토르는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8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영향권인 동북부 지역 주요 항구에는 이날 오후 7500여명의 발이 묶이고 어부 33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 우토르는 오후 3시 동부 카탄두아네스 주 비락 동복쪽 130㎞ 해상까지 진출했으며, 12일 오전에는 북부 오로라 주에 상륙할 것으로 필리핀 기상청은 내다봤다.

수도 마닐라 등 반경 600㎞ 이내 지역에 시간당 최고 25㎜의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홍수와 산사태 등에 유의하고 조업과 항해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태풍 우토르는 시간이 갈수록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루손섬 일대 12개 주에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현지 언론은 카탄두아네스 지역에서 적어도 33명의 어민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태풍 상륙이 임박했다는 예보를 무시하고 조업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 루손섬 남동부 비콜 반도와 카탄두아네스 주 등 곳곳에서 선박들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7581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앞서 필리핀은 지난해 12월 슈퍼 태풍 ‘보파’가 남부 민다나오섬을 강타해 85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000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인명 피해가 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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