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이라크에서 연쇄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60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남동부 지스르 디얄라에 있는 시장에서 차량이 폭발해 7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이날 바그다드에서만 최소 11건의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또 바그다드 남서부 시아파 거주지인 아밀의 번화가에서 차량 폭발로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아부 다시르의 한 커피전문점 인근에서도 차량이 폭발해 4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고, 바그다드 남동부 뉴바그다드 지역 주차장에서도 차량 폭발로 3명이 숨졌다.

바그다드 북부 샤아브와 후세이니야 등지에서도 비슷한 사고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이슬람 신자들의 성월 라마단과 라마단의 종료를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르 연휴는 피로 얼룩졌다.

경찰은 이날 폭발 테러가 불과 1시간에 안에 전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라크에서는 각종 폭탄 테러와 총격 등으로 지난달에만 1000명 넘게 희생되는 등 폭력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9일부터 지난 8일까지인 라마단 기간에 숨진 사람만 671명으로 2007년 이후 가장 많았다.

미국 국무부는 10일 발생한 이라크 유혈사태는 알카에다의 소행이라면서 이들을 ‘이슬람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최근 발생한 이라크 내 차량 폭탄 테러와 이와 유사한 자살 테러 공격은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이끄는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 내 알카에다와 다른 테러 조직이 가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이라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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