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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회복에도…세계경제 긍정신호 주기엔 역부족
독일 수출 늘었지만 수입 감소
그리스 5월실업률 사상최고치
WSJ “회복속도 너무 완만”


유럽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길었던 침체의 터널을 뚫고 나오고는 있지만 세계 경제에 긍정적 신호를 주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의 성장을 주축으로 유럽 경제가 살아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너무 완만해 글로벌 경제 전망을 끌어올리기는 힘들다”고 보도했다.

2010년 이후 극심한 부채난에 허덕이던 유럽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8일(현지시간) 39개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CLI)를 발표하면서 “영국(100.8)을 비롯해 이탈리아(100.7)와 독일(100.1) 등 유럽의 경기가 확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L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하고 이하면 하강을 의미한다.

특히 독일의 6월 수출은 상승 반전해 전월대비 0.6% 증가했고, 6월 산업생산도 2.4% 늘었다. 또 포르투갈의 실업률은 2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져 16.4%를 기록했다.

하지만 RBC캐피털의 젠스 라슨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우리가 기억하는 순환적 경기 회복의 신호가 아니다”며 2분기 경제 성장률을 0.1%로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WSJ도 유로존의 높은 실업률과 낮은 은행 여신, 미미한 성장률을 역내 위기를 재연 시킬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실제로 8일 발표된 그리스의 5월 실업률은 27.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도 수출은 증가했지만 수입은 전월 대비 0.8% 감소해 내수시장이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WSJ은 “유로존의 진정한 전환은 역내 주요 경제국, 즉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의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이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이들 국가의 진정한 회복은 규정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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