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ㆍ김하은 인턴기자]미국의 한 의류 판매 직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월급 명세가 나온 사진을 올려 실업자 신세가 됐다.
뉴욕에 위치한 라코스테 매장에서 일하는 제퍼슨 웨이드 그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에 월급액수가 찍힌 사진을 올려 해고당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장 내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던 그룸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린 지 2주 후인 7일, 본사 인사 담당 직원으로부터 비밀계약조항을 어겼다는 이유로 해고를 통보받았다.
그는 이곳 매장에서 주당 3만9315달러(약 4393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 6월엔 13만449달러(약 1억4577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소위 ‘잘 나가는’ 세일즈맨이었다.
그는 블로거형 뉴스사이트인 고다미스트에 “사진을 올린 건 물가가 비싼 뉴욕에서 사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표현한 것이지, 라코스테에 대한 불만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한 “사진이 줌아웃(zoom-out) 처리 되어 있기 때문에 숫자가 잘 보이지도 않는다”고 해명하며 “차라리 엄중한 경고가 더 적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코스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그룸은 4살짜리 쌍둥이를 손수 키우고 있으며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하루에 1500 달러치의 셔츠를 팔지만, 두 명의 쌍둥이에게는 나은 삶을 줄 수 없었다”며 “일을 하는 것은 행복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한 시간에 15달러를 받고 3달이라는 근무 기간 동안 3%의 수수료를 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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