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다.
7일(현지시간) 저녁 현지 유력 관영 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 통신사의 트위터 계정에 고르바초프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이 소식은 곧바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타고 급속하게 퍼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후 고르바초프 사망설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고 5분이 안 돼 관련 뉴스를 모두 삭제했다.
그러나 이미 한 번 퍼진 사망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유포됐다.
이에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고르바초프는 주요 언론을 통해 “나는 살아있고 건강하다. 고르바초프를 짓밟는 짓을 그만두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의 사망설 소동이 벌어진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5월 말에도 SNS를 통해 고르바초프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동이 일었었다.
고르바초프는 당시에도 “그런 소식에 주의를 기울이지 마라. 나는 오래전부터 여러 번 매장됐지만 여전히 살아있고 건강하다”는 뼈있는 농담으로 주변을 실소케 했다.
이번 소동의 원인은 해커의 침입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사 측은 자사 트위터 계정이 해커의 침입을 받아 허위 뉴스가 게재됐다며 정보기관과 검찰이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soohan@heraldcorp.com
▶사진설명: 미하일 고르바쵸브 전 소련 대통령 형상을 한 마뜨료쉬까(러시아 전통인형)